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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窓)자신의 재능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들

[수원복지신문] “우리가 사는 세상엔 편견과 오해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노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남들에게 알려주며 편견들을 바꿔 나가고 싶습니다” 영화감독 김종민(38.인천시 산곡동)씨의 말이다. 그는 왼쪽 팔과 다리가 불편한 ‘뇌병변 편마비’ 장애인이다. 세 살 때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머리를 다친 영향이다. 말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노트북을 쓸 때 오른손만 이용한다. 그는 용인시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우리동네평생교육학교’에서 장애인 대상의 영화교실을 운영했다. 수업 초만 해도 수강생들은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에 시큰둥했다. 김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며 수강생들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게 됐을 것”이라며 장애인들이 더 큰 꿈을 이루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민간 기업인 플리토는 ‘번역 기부’란 형식의 공익 활동을 3년 전 시작했다. 소설 번역 플랫폼 기업인 플리토는 이용자 가운데 번역 전문가가 이를 번역해 주고, 그에 대한 포인트를 주고받도록 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정수(35) 플리토 대표는 “우리 회사는 공익 단체가 아니라 직접적인 기부 활동은 어렵다. 그래서 모금된 포인트를 구호단체를 통해 해외소수민족과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 등에게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2015년에는 경기도 안산 땟골마을의 고려인 가정을 방문해 플리토 포인트와 교재를 제공했다. 이 대표는 “안산 공업단지에서 밤늦게까지 일하는 고려인 노동자들은 한국어를 배울 시간이 없다 보니 자녀가 학교에서 받아오는 한글 가정통신문을 읽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플리토가 지원한 포인트로 한글 통신문의 러시아어 번역이 가능했다. 고려인 부모들이 자녀들의 학교생활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둘의 이야기 외에도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의 이야기들이 많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많이 있음을 우리는 안다.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초협력 시대로 세상이 바뀌어가고 있다. 협력할 수 있는 우리의 놀라운 능력은 우리가 지구상의 모든 생태계에서 생존할 수 있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다. 경쟁이 아닌 협력은 혁신의 기초가 된다. 자기가 가진 재능의 자원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협력의 한 예일 것이다. 도움을 받은 사람은 또 자기의 각자 역량대로 필요한 사람에게 기여하는 순환 고리가 만들어 진다. 협력은 인류의 성공, 번영, 그리고 복지를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이다.

하버드대 마틴 노왁 교수는 그의 저서 <초협력자>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우리에게 닥친 많은 문제들은 사회 전체의 입장에서 이롭고 바람직한 것과 개인에게 그러한 것 사이의 심오한 긴장 관계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갈등은 기후 변화, 공해, 자원 고갈, 빈곤, 기아, 그리고 인구 과밀과 같은 지구적 문제에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쟁점-이 행성을 구하고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의 집단적인 생존을 극대화하는 것-은 기술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가 조화롭게 움직일 수 있는 신선한 방식을 요구한다. 이제 우리는 지구 전체를 관리해야 한다. 생존 투쟁에서 승리하려면, 그리고 닥쳐온 아찔한 몰락을 피하려면, 이 특별히 창조적인 힘을 활용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이제 우리는 협력하는 능력을 다듬고 확장해야 한다. 우리는 협력의 과학과 친숙해져야 한다. 지금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초협력자들(SuperCooperators)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준숙 기자  june77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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