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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대표기자 칼럼이런 ‘저상버스’ 운행 바람직한가?
최종현 대표기자

‘저상버스’란 노약자나 장애인이 쉽게 탈 수 있도록 만든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 대신 경사판이 설치된 버스를 말한다. 저상버스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물론 어린이 유모차 등에 어린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주부들이나 다리가 불편해 보행보조기에 몸을 의지한 체 다니는 노인들까지 버스를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많은 예산을 들여 준비한 사회적약자를 위한 특수차량이다.

저상버스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휠체어를 탄 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오를 수 있도록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 대신 경사판이 설치된 버스이다.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체로 저상버스에 오른다면 버스 출입문에서 휠체어가 오를 수 있도록 경사판이 도로까지 닿아 편하게 버스에 오를 수 있다.

2016년 2월 22일자 보도를 보면 22일 경기연구원의 ‘광역통행에도 교통약자를 배려하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월 현재 경기도에 등록된 버스는 2천94개 노선에 모두 1만555대이며 이 가운데 저상버스는 1천323대(12.5%)에 불과하고 모두 시내버스다.

당시에도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 비로 저상버스의 도입을 업계가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주장이었다. 저상버스의 도입을 두고 버스업계가 난색을 표하는 것은 바로 좌석의 수가 줄어든다는 우려 때문이다. 장애인들에게는 버스로 이동을 할 때 저상버스가 아니면 이동하기가 어렵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라면 저상버스만이 그들의 이동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저상버스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쉽게 버스에 오를 수 있을까?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어이가 없다”와 “아니다”라는 것이 대답이다. 얼마 전 장애인편의시설 UCC콘테스트에서 입상한 영상을 볼 기회가 생겼다. 이 동영상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돕는다는 홍보는 어지간히 해대는 나라에서 정작 저상버스의 실태를 고발한 이 동영상을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는 복지국가 운운할 자격조차 없구나!‘하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휠체어를 타고 저상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장애인이 버스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는가를 알려주는 이 동영상은 ’저상버스에서 장애인을 본 적이 있습니까? 저희는 본 적이 없습니다‘라는 질문을 한 후 왜 장애인이 저상버스에 없는가를 알아보는 실험을 한 영상물이었다.

이 영상물을 보면 저상버스가 주차장에 들아와 장애인이 버스승차장에 있는데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리고 일일이 운전자에게 타도되느냐는 질문을 한다. 저상버스의 경사로가 나오지 않아 지나던 시민들이 휠체어를 들어 올려 버스에 승차를 할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버스에 오르고 나서도 불편한 점이 하나들이 아니다.

결국 저상버스는 장애인들에게는 무용지물이 되고 만 것이다. 몇 대의 버스에 실험을 했으나 똑 같은 일을 반복해야만 했다. 결국 도움을 받지 못하면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저상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회적약자를 보호하고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서 많은 예산을 들여 마련한 저상버스. 하지만 휠체어를 탄 장애인에게 저상버스는 그저 그림의 떡 정도였다는 것이다.

물론 이 영상은 실험을 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행색만 저상버스를 운행하는 이 동영상을 보면서 과연 언제나 사회적약자들이 떳떳하게 세상을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으려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말로만 하는 사회적약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단 한 가지라도 사회적약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종현 기자  ds2rjm@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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