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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대표기자 칼럼대한민국은 ‘안전불감증’에 걸린 나라인가?
최종현 대표기자

충청북도 제천에서 화재로 인한 대참사가 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대형 화재로 인해 수많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오전 화재로 30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참사가 밀양시 소재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것이다. 아침 뉴스를 보면서 우리나라는 ‘안전불감증’이 팽배해 있는 나라라는 생각이다.

인명을 중시 여긴다면 도대체 이런 불상사가 왜 이렇게 자주 일어나는 것일까? 도대체 중앙정부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제천 화재 때도 수많은 생명들을 지켜내지 못했다. 이번 밀양 세종병원 화재 역시 조금만 더 주의를 했더라면 그 많은 생명들을 지켜냈을 것이다.

더구나 세종병원은 2008년 3월 5일 병원 허가가 났으며 장기요양이 필요한 입원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요양병원이면서 일반환자도 진료 가능한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세종병원은 요양 98병상, 일반 95병상 등 모두 193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아침 일찍 1층 응급실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30명이 넘는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밀양소방서 측은 "당초 입원환자는 세종병원의 경우 2∼6층 100여명, 일반병동과 붙은 뒤쪽 요양병원에 94명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소방서측은 "1차로 요양병원 쪽 환자 94명을 대피시킨 뒤 세종병원 전층에 구조대원이 진입해 대피 조치를 시켰다"고 말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소를 키우는 외양간에 있어야 할 소가 없어졌는데 외양간을 고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우리나라가 딱 그 짝이다. 항상 대형참사로 인해 수많은 목숨을 잃고나서 부산하게 대비책을 강구한다고 난리를 친다. 그렇게 한다고 죽은 생명이 살아올 것도 아닌데 말이다.

우리가 지방분권을 외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지역에서 자치분권을 한다면 좀 더 강한 예방을 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모든 것을 중앙정부에서 관리를 하다보니 곳곳을 관리감독을 한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 번 실수를 했으면 또 다시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만 난리를 친다.

전국이 영하의 날씨로 한파경보가 내렸다. 이 추운 날 화재진압 작업을 하는 소방대원들은 또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불을 끄기 위해 뿌린 물이 한파로 하얗게 얼어붙는 사진을 본 일이 있다. 모두가 조심을 하고 대비를 철저히 한다면 소중한 목숨도 지킬 수 있고 그런 고통을 당하지 않아도 좋을 텐데 왜 철저히 방비를 하지 못하는 것일까?

재난대피 훈련은 평상시에 반듯이 몸에 익혀야 한다. 그것이 내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장애인체험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런 대형참사가 일어났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을 발 빠르게 대피시켰다는 보도에 안도의 숨을 쉰다. 그렇지 않았다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젠 제발 부주의로 인한 이런 대형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최종현 기자  ds2rjm@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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