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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진 한 장이 주는 감동”화서역사 2층 통로에서 전시된 꽃뫼의 추억

빛바랜 사진 한 장이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수원 화서역사에서 열리고 있는 ‘꽃뫼 마을 사진전시회’는 그곳 서호를 중심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의 과거를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화서2동과 화서역, 서호를 사랑하는 시민모임 공동으로 주관한 이 전시회는 사진을 보는 ㅏ람들이 지난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팔달구 화서2동(동장 조인규)이 주관하는 이 사진전시는 지난 6일부터 시작되었다. 10일 화서역을 찾아가보았다. 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지나치면서 사진을 들여다본다. 누구는 그 사진을 유심히 살피다가 사진 속의 한 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르치면서 ‘자신’이라고 한다. 자신의 수십 년 전을 사진 속에서 만난 것이다.

사진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빛이 바랬다. 그런 사진 속에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 속에는 서호 주변의 모습들과 서호를 배경으로 삼아 찍은 사진 20점 정도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에는 ‘서호에서 소풍을 즐기다’, ‘뿌리 깊은 나무에 우정도 깊어진다’. ‘츅만제 수원교 옛모습’, 항미정에서 동네 행사도 하고‘ 등의 제목을 달았다.

사진 속에는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정경들도 있다. 이 전시회에 보이고 있는 사진들은 화서2동 경로당연합회 김병규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화서역사 통로에 전시되어 있는 꽃뫼 마을의 지난 역사들. 그 안에는 지난 시절 지금과 같이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서호의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예전에는 서호가 얼면 그 위에서 얼음지치기도 하면서 놀았어요. 지금은 서호 물에 출입을 할 수 없지만 예전에 놀이기구가 없을 때는 서호가 정말 큰 놀이터였죠. 사진에서 보이듯 이 곳에서 스케이트 타기도 하고 시합도 했으니까요”

서호에서 스케이트 대회를 보고 있던 주민 서아무개(남, 53세)씨는 옛날 생각이 난다고 하면서 이야길 들려준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기온이 더 내려가고 추웠기 때문에 한 겨울이 되면 서호가 꽁꽁 얼어부터 이곳에서 각종 겨울철 경기도 열렸다고 한다. 지금이야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말이다.

꽃뫼 마을(화서 2동) 사진전시회는 올해 4회째 열리는 것으로 지난 2015년 화서2동과 화서역이 수원시의 아름다운 옛 모습을 전시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화서2동이라는 한 마을의 과거 모습을 그대로 사진에 담아 전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느끼는 과거의 모습은 색다를 듯하다.

사람들이 전철에서 내려 한 무리가 지나간다. 지나는 사람들 중 몇몇 명이 사진을 들여다본다. 과거 우리네의 모습이 그 안에 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풍경과 모습들. 화서역에서 만난 사진전은 우리가 늘 보던 사진이 아닌 우리네의 실생활이다. 그리고 그 안에 많은 주민들도 지금은 변했다. 빛바랜 사진에서 만나는 과거가 그리운 날이다.

한미연 기자  dkvtja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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